(임영석교수님) 스리랑카에서 K-감자 품종 우수성 입증
- 작성자 생명건강공학과
- 작성일 2025.04.21
- 조회 7
의생명과학대학 생명건강공학과 임영석 교수가 개발한 K-감자 품종 5종이 스리랑카 정부 주관의 공식 현지적응시험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감자 산업의 자립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리랑카는 연간 감자 소비량 약 22만 8천 톤 가운데 6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요 품종인 ‘그라놀라(Granola)’는 기후 변화와 병해충 증가로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임영석감자연구소는 국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 스리랑카 농림부 산하 농업연구소(RARDC)와 협력하여 2024/25 Maha 재배기에 맞춰 Bandarawela 지역에서 고품질 K-감자 품종에 대한 현지적응시험을 수행했다.
이번 시험은 완전임의배치설계(RCB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직배양 씨감자 활용, 병해 방제, 저장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통합 적용됐다.
시험에 사용된 품종은 ▲골든킹(Golden King) ▲통일(Happy King) ▲로즈킹(장생) ▲조이킹(포실) ▲블레싱(월동) 등 5종으로, 모두 임영석 교수가 개발한 고수량·기능성 감자 품종이다.
공식 시험포장에서 동일 조건하에 진행된 이번 시험에서 골든킹은 ha당 24.4톤, 통일감자는 21.9톤의 수량을 기록하며, 스리랑카의 기존 평균 수량(15.8~15.9톤/ha, FAO 기준)을 각각 54%, 39% 상회했다.
특히 ‘통일’감자는 주요 병해에 일부 민감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주당 괴경 수 5.5개를 기록하며 품질과 수량의 안정성을 모두 입증했다.
스리랑카 농업연구소 소장 Dr. Kodikara는 “한국 감자 품종은 생산성과 품질 면에서 모두 그라놀라보다 뛰어났으며, 골든킹과 통일은 스리랑카 감자 자급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영석 교수는 “이번 성과는 품종 자체의 우수성뿐 아니라 감자 산업의 구조적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씨감자 자급기반 구축과 기술 이전, 맞춤형 재배 교육을 통해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형 희망친구 기아대책 스리랑카 지부장도 “농민들이 직접 품종을 수확해보며 우수성을 체감한 경험이 기술 이전의 중요한 첫걸음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험은 KOICA와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추진 중인 2025년 민관협력사업 「스리랑카 바둘라 지속가능한 감자농업 및 조합가치사슬개선을 통한 소득증대사업」의 선행 파일럿 프로젝트로 시행되었으며, 향후 전국 단위 품종 보급, 현지 씨감자 생산기지 조성, 저장·유통 인프라 구축 등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임영석 교수는 지난 33년간 국내외에서 20여 종의 감자 품종을 개발한 대한민국 대표 감자육종가로, 미국, 러시아, 이집트 등 세계 각국에 K-감자를 보급해 왔으며, 대통령 표창, 강원과학기술대상, 동곡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대학 학장, 세계감자식량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