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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석교수님) 임영석감자연구소, 알제리 연구진 대상 ‘K-감자 육종기술 연수’ 개시

  • 작성자 생명건강공학과
  • 작성일 2025.10.14
  • 조회 45

임영석감자연구소가 알제리 농업연구진을 대상으로 한국의 앞선 감자 육종 및 씨감자 생산기술을 전수하는 2주간의 연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주관, 한국농어촌공사(KRC) 시행으로 추진되는 ‘알제리 씨감자 연구 역량강화 연수(Capacity Building for INRAA on Potato Seed Production and Research in Algeria, 2025–2027)’ 사업의 일환이다. 교육은 강원대학교 생명건강공학과 임영석 교수가 총괄·지도하며, 임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임영석감자연구소가 연수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개강식 및 오리엔테이션은 10월 13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로카우스호텔 안중근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KOICA와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인재개발원 국제교육교류센터 최호진 소장, 국제농촌개발원 김선호 대표, 강원대학교 임영석 교수, 그리고 알제리 국립농업연구개발원(INRAA) 소속 연구원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번 연수는 알제리 감자산업의 기술 자립과 품종개발 역량 강화를 목표로 기획되었으며, 개강식에서는 참가자들의 국별보고(Country Report) 발표를 통해 알제리 감자 연구 현황과 품종 육종의 과제, 씨감자 생산체계 구축 방향 등이 논의됐다. 이어 진행된 AP(Action Plan) 워크숍에서는 알제리 감자산업의 중장기 발전 로드맵 초안이 마련됐으며, 교육 마지막 날인 10월 25일 최종 AP 프로젝트가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론, 실습, 현장견학이 결합된 실무형 교육으로 구성됐다. 강의는 춘천 잭슨나인스호텔에서 진행되며, 실습과 현장견학은 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대학 실험실, 강원대학교 농장 스마트팜, 그리고 춘천 서면의 임영석감자연구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감자 육종 이론부터 씨감자 생산, 품질관리, 품종 등록 및 상용화까지 한국형 K-감자 시스템 전반을 배우게 된다.

총 9개의 전문 강의와 6개의 현장견학으로 구성된 이번 과정은 한국이 지난 34년간 축적한 조직배양, 무병묘 생산, 수경재배, 품질검정 및 품종개발 기술을 알제리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임영석 교수가 직접 지도하는 9개 강의 과정은 ▲K-감자산업과 주요 품종 이해(통일·골든킹·퍼플킹·로즈킹 등 대표 품종의 특성과 산업 활용 사례), ▲씨감자 생산 시스템과 품질관리(조직배양묘에서 보급종까지 단계별 생산체계 및 관리 절차), ▲감자 육종의 원리와 유전자원 관리(교배 설계, 계통 선발, 유전자원 보존 및 신품종 개발 전략), ▲조직배양과 무병묘 대량생산 기술(생장점 배양, 바이러스 제거, 대량증식 및 순화 실습), ▲감자 바이러스 진단과 방제 기술(ELISA, cPCR, qPCR, LFD 실습 포함), ▲수경재배 기반 씨감자 생산 기술(Aeroponics·Hydroponics 시스템의 원리 및 생산성 향상), ▲품종 적응성 시험 및 품질평가(전분·당도·기능성 성분 등 품질 및 가공적성 실습), ▲품종 등록 및 상용화 전략(품종보호권, 특허, UPOV 기준 및 등록 사례), ▲알제리 맞춤형 Action Plan 작성(씨감자 생산 및 품종육성 체계 로드맵 수립)으로 구성된다.

이론 강의와 병행되는 6개 현장견학 과정도 실무 중심이다. ▲씨감자 단계별 생산시설(임영석감자연구소)에서 조직배양부터 기본종·원종·보급종 생산 전 과정을 실습하고, ▲수경·배지경 재배농장(강원대학교 농장)에서는 스마트팜 내 Aeroponics 시스템을 체험한다. ▲육종시험포 및 유전자원 보존포장(춘천 서면)에서는 다양한 육성계통 관찰과 교배·선발 실습, UPOV 기준 교육이 진행된다. ▲바이러스 검정 전문기관(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대학 실험실)에서는 PCR/qPCR 실험과 LFD 진단 실습이 이루어지고, ▲품종 등록기관 및 상용화 농가·기업(홍천·대관령)에서는 품종등록 절차와 마케팅 전략, 성공사례를 학습한다. ▲씨감자 관련 기업 및 농가(춘천·홍천권)에서는 저장·선별·유통 시스템 견학과 품질관리 실습이 병행된다.

개강식에서 알제리 INRAA 연구진은 ‘Challenges in Potato Breeding and Variety Development in Algeria(알제리 감자 품종육종의 과제와 개발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제리는 아프리카에서 이집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자 생산국으로, 연간 500만 톤 이상을 생산하며 주요 식량작물로 자리 잡고 있다. 2010년 이후 국제감자연구센터(CIP)와 협력해 19계통의 감자 클론을 도입하고 12품종을 국가품종목록에 등록했으나, 병해충 피해와 기후 스트레스, 시설 및 인력 부족으로 신품종 개발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연구진은 향후 내건성·내병성 고수량 품종 개발, 분자육종 실험실 구축, 국가육종프로그램 확립, 한국형 품질관리 시스템 도입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임영석 교수는 “감자는 식량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작물”이라며 “한국이 지난 수십 년간 축적한 육종, 조직배양, 품질관리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알제리가 자국 내에서 감자 품종을 자립적으로 육성하고, 나아가 북아프리카 지역의 농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수단은 개강식 이후 춘천으로 이동해 잭슨나인스호텔, 강원대학교, 임영석감자연구소에서 실험실 실습, 현장 워크숍, 기술 토론을 이어간다. 오는 10월 25일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작성한 Action Plan을 발표하고 수료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연수는 알제리 감자산업의 기술 자립을 위한 첫걸음이자, 한국형 감자육종 시스템의 국제 확산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임영석감자연구소와 강원대학교는 이번 KOICA 초청연수를 계기로 한국의 씨감자 기술을 세계 여러 개발도상국에 전파하고, 지속 가능한 국제농업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 이투뉴스(http://www.e2news.com) 

임영석 감자연구소, 알제리 연구자 대상 현장실습과 감자밭 카페 체험 진행 < 사회 < 기사본문 - 국제뉴스